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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서울시,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한다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서울시는 유형문화재, 기념물, 민속문화재, 문화재자료 등 시지정 문화재의 현상, 관리, 수리, 환경보전상황 등에 관한 정기조사를 오는 12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지정문화재에 대한 자체 정기조사로는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25개 구 소재 유형문화재 97건, 기념물 38건, 민속문화재 28건, 문화재자료 19건 등 총 182건의 부동산문화재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시지정문화재 가운데 부동산문화재의 경우 시설의 사용 및 관람 등 상대적으로 외부에 대한 노출빈도가 높고, 외부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재난의 발생빈도 또한 높아 상시적인 점검 및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시는 시지정문화재에 대해 매년 약 100건씩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정기조사를 대체해왔으나 점차 복잡화․대형화 되어가는 재난환경에 대비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현황분석 및 정보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체계적인 정기조사를 위하여 이번 4월 공모를 통해 전문 용역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부동산문화재를 중심으로 총체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정기조사를 실시하고, 문화재의 위치 및 규모 등 지리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문화재의 지속적인 관리․활용을 위한 기초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구역내의 보존관리현황 및 변화, 환경보전상황과 구조안정성, 노후도, 훼손도, 방재설비 등 관리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문화재 및 보호구역에 대한 현황․경계 측량도 실시할 예정이다.

   
▲ 창의문 국가지정문화재 <사진자료>

 시지정문화재를 목조, 석조 등 유형별로 분류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시행함으로써 문화재 관리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공모하여 선정된 전문기관으로 하여금 객관화된 조사와 문화재 유형별 표준화된 조사지표 개발을 통하여 조사방식의 선진화를 도모한다.

정기조사 과정에서 현황․경계 측량을 통해 추가적으로 위치 및 지리정보 값을 체득함으로써 향후 시스템 구축 시 효과적인 활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문화재 보호관리 방안 수립과 보수정비 우선순위 결정, 문화재 소방 및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문제점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기조사 결과는 당해 기초자치단체에 통보하여 문화재 보존관리 업무에 반영되도록 하고, 문화재별 보수정비에 필요한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하며,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정기조사 결과의 축적을 통하여 문화재의 점검사항을 예측하는 한편, 보호구역 적정성 검토, 현상변경 허용기준 작성, 문화재별 방재시설 및 부대시설 설치 등 문화재 주변 정비의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아울러 시지정문화재의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문화재의 소유자와 관리자에 대한 보존의식과 책임성이 한층 강화되고, 문화재 담당 공무원의 문화재 관리능력과 적기 대응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 정보를 네트워크화하여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문화재 현장과 유기적인 연계를 기반으로 재난에 대한 보다 신속한 조치와 사전예방적인 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며,

 또한, 이를 통해 문화재의 보존적 가치를 함양함으로써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 서울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부동산문화재에 대한 정기조사에 이어 2017년 이후에는 동산문화재, 무형문화재 등에 대해서도 정기조사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강희은 역사문화재과장은 “현황측량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정기조사는 향후 서울특별시 보존관리시스템과 연계하여 통합적인 문화재 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문화재 소유자 및 관리자에게 효율적인 문화재 조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