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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화들짝

[뜻] 몸을 갑자기 움직이며 매우 놀라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 자다가 무슨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잠을 깼는데 쉼터에 쉬어 간다는 알림말씀이었습니다. 
 
 이레끝 막바지 꽃구경에 나선 사람들이 길을 꽉 채웠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꽃도 빨리 피고 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다들 봄나들이를 한다고 북적이는 길로 저는 모임이 있어서 혼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이 많이 가까워졌다고는 하지만 오고 가는 데 수레 안에서 한 나절 넘게 앉아 있어야 해서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지요. 게다가 옆에 이야기를 할 사람이 있으면 좀 나은데 혼자 오가는 길은 참 멀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래도 길을 나설 수 있는 것은 만남이 좋고 사람이 좋고 함께하는 일이 좋기 때문입니다. 지난 걸음은 우리말로학문하기모임 일꾼모임 일 때문에 갔습니다. 으뜸빛(회장)이 바뀌고 새롭게 모임 일을 맡아서 할 사람들이 모여서 인사도 나누고 앞으로 더 잘하자는 다짐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훌륭하신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고 또 좋은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우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하는 일을 널리 알릴 수 있었고 두 모임이 앞으로 서로 도울 일을 찾아서 돕기로 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뒷풀이까지 마치고 늦게 집으로 오는 길, 저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자다가 무슨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잠을 깼는데 쉼터에 쉬어 간다는 알림말씀이었습니다. 잠도 깨고 바람도 쐬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늦은 때라서 그런지 쉼터는 참 조용했습니다.   
 
 나머지 길을 오는 동안 수레 안이 더워서 좀 힘이 들었습니다. 날이 바뀐 뒤에야 집으로 와 푹 자고 일어나 어제는 집에서 집일을 챙겼습니다. 몸이 마뜩잖은 사람이 있고, 바쁜 사람도 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새로운 이레는 가운데 쉬는 날이 있어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그냥 쉬는 날이 아니라 나랏일꾼을 뽑는 날입니다. 그러니 좋은 일꾼을 뽑을 수 있도록 사람을 똑똑히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는 바늘을 잘못 꽂았는지 화들짝 손을 뽑아 들고는 손가락 끝에 콧김을 쐬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아이는 천둥소리에 화들짝 놀라 쓰러졌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4.1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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