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앙그러지다
[뜻] 1)말이나 하는 짓이 꼭 어울리고 짜인 맛이 있다(앞뒤가 맞다).
[보기월] 그 가운데 누군가 이런 열매를 두고 한 말이 앙그러지게 느껴졌습니다.
그제부터 내린 비는 쉬지 않고 어제 저녁무렵까지 내렸습니다. 꼭 찍으러 갈 거라고 했던 사람들이 다 가지 않았던가 봅니다. 찍으러 간 사람이 열에 여섯이 안 된다는 걸 보니 말입니다. 비가 와서 그랬을 거라는 말도 있지만 날씨가 좋았더라면 더 적었을 거라는 말도 있습니다.
뽑기 열매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가 가웃(반)이 넘는 쪽이 없는 이런 열매를 두고 한 말이 앙그러지게 느껴졌습니다. 나랏사람들이 참 알맞게 어울리게 짜임새 있게 찍어서 이런 열매를 낳았다고 하니 말입니다.
누가 찍으러 가고 안 가고를 떠나 이제 그 열매에 따라 뽑힌 사람들이 말 그대로 나랏일꾼, 머슴으로서 뽑아 준 사람들이 바라는대로 그들 쪽에서 있는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좋은 일꾼 잘 뽑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어제 제가 누리어울림마당(에스엔에스)에 올렸던 말을 되새겨 봅니다.
아침에는 해가 나서 푸나무들이 더 반짝거립니다. 날씨처럼 맑고 밝은 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이 말은 2)일몬이 모여 있는 모양이 잘 어울려서 보기 좋다, 3) 먹거리가 보기에 먹음직한 데가 있다(먹음직스럽다)는 뜻으로도 쓰며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댁의 따님이 어찌나 붙임성이 있고 앙그러지게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오늘 행사는 앙그러지게 꾸며 놓은 듯하다.(표준국어대사전)
2)-찬장에는 여러 가지 그릇들이 앙그러져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좋은 집이었지만 안주인이 살림을 퍽 앙그러지게 정리하여 넓어 보였다.(표준국어대사전)
3)-나그네는 눈앞에 앙그러진 밥상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4.1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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