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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조곤조곤

[뜻] 말이나 짓이 떠들썩하지 않고 꾸준하게 부드러우면서도 하나하나 꼼꼼히 빼먹지 않고 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곤조곤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잘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그제하고는 참 많이 달랐습니다. 어제 아침에 사흘만에 해를 봐서 기분도 좋고 물기를 머금은 푸나무가 더 반짝반짝 빛이 나서 예쁘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말을 남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고 있는 윗도리를 벗고 싶을 만큼 따뜻했습니다. 무지개달도 가웃이 다 되고 봄이 후다닥 우리 곁을 지나가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 한낮에는 윗도리를 벗고도 땀이 났지요.
 
  날이 더워지니까 아이들 마음도 풀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기도 하고 생각없이 말을 내뱉기도 하는 걸 보고 다잡아야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곤조곤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잘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엄청 바쁠 줄 알고 그제 나와서 일을 했는데도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일이 있어서 몸도 마음도 달리기를 했습니다. 서둘러서 하긴 했지만 옆에서 챙겨 주지 않았더라면 놓칠 뻔했기 때문에 챙겨 주신 분께 더 고마웠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그러자고 한 일이 커지는 바람에 땀을 더 빼기도 했습니다. 다른 배곳 토박이말 동아리 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기로 한 것이 동아리 모람이 아닌 분들까지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지요. 저야 많은 분들께 말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서 좋았지만 내키지 않는 자리에 어쩔 수 없이 오신 분들이 듣기에 거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두 여인은 우사와 안채 사이에 그 좁고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비집고 들어가 언성을 낮추고 조곤조곤 따지게끔 되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이제야말로 배짱을 내미는구나. 흐흥! 조곤조곤 따져 볼 모양인데?(박영한, 머나먼 송바강)
 
  

4349. 4.15.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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