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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회매하다

[뜻] 입은 옷의 매무새나 무엇을 싸서 묶은 모양이 가뿐하다(가든하다).
[보기월] 그마마 바람이 불고 다들 회매하게 입고 오셔서 견딜만 하셨나 봅니다.  
 
  바람이 세게 불 것이라는 기별을 듣긴 했지만 엊그제 분 바람에 다들 많이 놀라셨지요? 센바람(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고 지붕이 벗겨지거나 무너진 집도 있었습니다. 비가 같이 와서 집 안으로 비가 새어 들어 온 집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는데 다들 괜찮으신지요?
 
 어제 배움동무모임(동창회)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바람이 나긴 자국을 똑똑히 보며 갔는데 모임하는 곳에 가니 바람 힘이 얼마나 셌는지를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잔치에 올 손님을 맞으려고 쳐 놓았던 천집(천막)기둥들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못 쓰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성한 것만 세워 놓다보니 그늘이 있는 자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햇볕에 앉아 있었지요. 그나마 바람이 불고 다들 회매하게 입고 오셔서 견딜만 하셨나 봅니다. 아니 오랜만에 만난 동무들이 좋아서 햇볕 따가운 것도 잊었을 것입니다. ^^ 저는 그늘에서는 바람 때문에 서늘하고, 볕에서는 좀 더워서 있을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어릴 때 뛰어 놀던 마당에 들어 갔는데 참 작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크고 높았던 나무도 그리 커 보이지도 않고 말이지요. 동무들이 더 많이 와서 얼굴도 보고 이야기꽃도 피웠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 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4349. 4.1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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