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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목판 인쇄의 장인 각자장 (刻字匠)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목각판을 각자( 또는 서각이라 하는데, 인쇄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목판본이라 한다. 글자를 반대로 새겨 인쇄방식에 따라 인쇄하는 과정도 각자라 하며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각자장 (刻字匠) 또는 각수라 한다.

각자는 가장 오래된 목판본으로 알려진 신라시대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목각판인『팔만대장경』이 만들어 지는 등 사찰을 중심으로 최전성기를 이루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그 기술이 전해져 훈민정음 원본을 비롯한 많은 목판 인쇄물이 간행되었다. 각자장의 기량은 각질의 흔적, 글자체의 균형도, 잘못된 글자나 글자획이 빠진 것 등으로 가늠한다. 잘못 새긴 것이 생긴 경우에는 잘못된 글자 부분만 파내어 다른 나무를 박고 다시 새긴다.

 

   
 

한편 각종 궁궐의 건물이나 사찰·사가의 건축물에도 나무에 글자를 새려 현판(顯板)을 거는 일이 일반화 되어 대부분의 건축물에는 현판이 걸리게 되었다. 여기에 각을 하는 작업 역시 각자장의 일이었다.

조선 후기로 오면 각자의 정교함이 매우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목판 인쇄술을 대신할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목판 인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이후 일제강점기 사진술과 새로운 인쇄술의 도입으로 전통적인 목판 인쇄는 급속히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근래에 이르러서는 서양인쇄술의 도입으로 급속히 쇠퇴하여 건물의 현판이나 유명 서예가의 글씨를 새긴 판각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각한 (金閣漢) 선생이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로 보유자이며 2013년 3월 12일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