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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염색장 '정관채 선생'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기자] 염색장이란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장인을 말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염색을 담당하는 전문적인 장인이 있었을 정도로 염색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옷감을 물들이는데 사용하는 천연염료는 식물, 광물, 동물 등에서 채취한 원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의 가공을 통해 만든 염료를 사용한다. 염색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쪽염색은 쪽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를 가지고 옷감 등을 물들이는 것으로 염색과정이 가장 어렵고 까다로우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나주지역의 쪽염색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팔월 초순경 60~70㎝정도 자란 쪽을 베어 항아리에 넣고 삭힌다. 이틀 뒤 쪽물에 굴껍질을 구워 만든 석회를 넣으면 색소 앙금이 가라앉으면서 침전쪽이 생긴다. 침전쪽에 잿물을 넣고 다시 7~10일 동안 발효시키면 색소와 석회가 분리되면서 거품이 생기는데, 이 과정을 '꽃물 만들기'라고 하고 이것을 염료 물감으로 사용한다.

   
 

천연 염색은 근대화 이후 급속한 화학염색의 도입으로 인하여 전통이 끊겼으나 1970년대 이후 일부 장인들이 노력으로 그 맥을 살릴 수 있었다. 현재 보유자는 정관채 선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