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새우잠

[뜻]  모로 등을 구부리고 새우처럼 자는 잠
[보기월] 저도 모르게 팔을 베고 새우잠을 잤던가 봅니다.
 
  "이래서 늘 바쁘신가 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갈모임(학회)에 가서 만난 일동무가 제게 한 말입니다. 쉼 없이 여기저기 다니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저는 그리 바쁜 사람이 아닌데 말입니다. 어쨓든 같은 배곳에서 날마다 만나다가 거의 두 달만에 만나니 참 반가웠습니다.
 
  어느 갈모임을 가든지 늘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남달리 마음 쓴 것을 들려 주기 때문에 몰랐던 것도 새로 알게 되고 그걸 바탕으로 또 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저는 다른 분이 쓰신 글을 읽고 궁금한 것을 묻고, 제 생각을 보태서 말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제 생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씨앗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여느때보다 이른 저녁을 먹고 돌아와 누리그물 갈닦음(인터넷 연수)을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갈모임이 일찍 끝나서 덤으로 얻은 때새였기 때문에 더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좀 늦게까지 해서 끝나는 날까지 안 가서 마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놓였지요.
 
  늦게 잠이 들었지만 마음 놓고 잠을 잤습니다. 팔이 저려서 잠을 깼는데 날은 환하게 밝았더군요. 저도 모르게 팔을 베고 새우잠을 잤던가 봅니다. 몸부림을 치다가 베개를 잃어 버렸던 것이지요. 때알이(시계)를 맞춰 놓지 않았지만 제 몸이 잠을 깨운 웃긴 날이었습니다.
 
  솔꽃가루에 흙비(황사)가 겹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른 나라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내 놓은 좋지 않은 것들이 섞여서 몸에는 더 안 좋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고 하지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우리 몸과 얼을 덧나게 한다는 것을 되새기며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새우잠, 토끼잠, 노루잠, 나비잠, 벼룩잠 따위의 잠과 아랑곳한 말도 잘 알고 쓰며, '황사' 뿐만 아니라 '흙비' 라는 말도 알고 쓰며 살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습니다.
 
 -방바닥이 차서 웅크리고 새우잠을 잤다.(표준국어대사전)
 -새우잠을 자는 그의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없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4.25. ㅂㄷㅁㅈㄱ.

http://baedalmal.kr

http://www.vingle.net/baedalmaljigi

https://www.facebook.com/baedalmalnuri

http://opm.wikitree.co.kr/baedalmalnuri

http://tobagima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