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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조릿조릿

[뜻] 조바심이 나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 마감 때가 가까워져서 조릿조릿 마음을 졸이며 풀거리를 풀어야 했습니다.
 
  문을 열어 두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좋은데 솔꽃가루가 같이 들어와 온 데 앉아서 마음이 쓰입니다. 아이들도 잘 보이지 않는 먼지와 달리 눈에 보이니까 걱정스런 얼굴로 코를 막는 시늉을 하고 그럽니다. 어떤 아이는 꽃가루 때문에 눈이 가렵다고 자꾸 비비는 바람에 빨갛게 핏발이 서기도 합니다.
 
  토박이말을 살려 쓰겠다는 마음을 길러 주고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배해옷(학년옷)을 만드느라 몸과 머리가 같이 바빴습니다.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하니 좋은 생각이 나와서 예쁜 옷이 나오지 싶습니다. 앞장서서 챙기는 분이 있어 믿음직스럽고 그런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어 마음 따뜻한 뒷낮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일을 마칠 때가 되었고, 어제 밤에 끝이 나는 갈닦음(연수)이 있어서 날이 저물어 가는 만큼 제 마음은 더 바빠졌습니다. 챙겨 오지 못한 것을 챙겨 준 고마운 분이 있어서 한 가지 걱정은 덜 수 있긴 했습니다. 저녁을 서둘러 먹고 듣는 것은 다 들었는데 풀거리 푸는 게 남았습니다. 마감 때가 가까워져서 조릿조릿 마음을 졸이며 풀거리를 풀어야 했습니다.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열매를 거두고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고 있는 비가 솔꽃가루를 싹 가셔 주면 좋겠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잠든 틈을 타 도망치려고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조릿조릿 기다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남의 것이라면 지푸라기 하나 탐내지 않고 살아온 그들로서는 너무도 조릿조릿 마음이 탔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4349. 4.27.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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