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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새물
[뜻] 2)빨래하여 이제 막 입은 옷
[보기월] 저도 새물을 입고 나와 비가 깨끗하게 가셔 준 숨씨(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봄비가 오래 내렸습니다. 어제 앞낮까지 내렸으니 거의 이틀 동안 비가 온 셈입니다. 차분하게 내리는 빗속을 천천히 걸어 갔습니다. 풀도 나무도 한결 더 시원해 보였습니다. 저도 새물을 입고 나와 비가 깨끗하게 가셔 준 숨씨(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비가 내리는데도 비를 맞고 씩씩하게 오는 아이들도 보였습니다. 밖에서 달리고, 차며 땀을 흘리던 아이들은 몸이 근질근질했을 것입니다. 골마루에서 달리는 아이들을 여럿 보고 못 하게 말려야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기가 있어서 미끄러운 곳에서 제가 미끄러질 뻔한 뒤에는 더 마음이 쓰였습니다. 끝내 낮밥을 먹고는 물이 채 빠지지 않아 고인 마당에서 공을 차다가 신이며 옷을 버려 들어 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아무리 타이르고 구슬려 봐도 보람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말 몇 마디로 또는 몇 차례 추어올리는 것으로 아이들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질 거라는 믿음과 아이 스스로 마음을 바꿔 먹을 수 있도록 지며리 도우며 기다려 줄 수 있어야 될 것입니다.
 
  오늘은 진주교육지원청 토박이말 이끎학교, 울력학교, 울력 학급, 동아리 일을 맡은 분들이 모이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이 슬기를 모아 더 좋은 수를 찾으면 좋겠습니다.
 
 '새물'은 1)새로 갓 나온 과일, 물고기 따위를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여러 해 앞에 맛보여 드린 적이 있는 '새물내'는 '새물'에서 나는 '내'라는 뜻이라는 것을 아시겠지요?
 
 1)-바다에서 금방 낚은 새물이라 싱싱합니다.(표준국어대사전)
 2)-최봉일의 옆에 있는 여자의 몸에서 날아오는 것임에 틀림없는 상큼한 분 향내와 새물 옷 냄새를 구별할 수가 없었다.(한승원, 해일)
 

4349. 4.29.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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