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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앙당그리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앙당그리다

[뜻]1) 춥거나 겁이 나서 몸을 움츠리다
[보기월] 그 조그만 손에 바늘을 찌를 때 얼마나 앙당그렸을까 싶어 제 마음이 다 아팠습니다.
 
  닷날(금요일) 토박이말 갈배움을 맡은 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새로 일을 맡아서 그런지 바라시는 것, 알고 싶으 신 것을 묻고 나누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지난해 했던 분도 있어서 올해 더 잘하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달이 바뀌면 바로 갈닦음(연수) 자리를 마련해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책을 빌리러 갔습니다. 새로운 책이 많이 들어와 있었지만 우리말과 아랑곳한 책은 새로운 게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요즘 많은 갈침이(교사)들께서 듣고 있는 물음과 마주이야기 갈배움(질문과 대답 교수법) 책을 봤습니다. 그런 움직임과 열매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여전히 가르치고 배우는 알맹이(내용)가 아닌 수(방법) 찾기라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덧낫집(병원)에 있는 조카를 보러 갔습니다. 고뿔이 깊어져 갔다고 하는데 가서 보니 좀 나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조그만 손에 바늘을 찌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습니다. 그 조그만 손에 바늘을 찌를 때 얼마나 앙당그렸을 까 싶어 제 마음이 다 아팠습니다. 얼른 나아서 집에서 보자는 말을 하고 왔습니다.
 
 봄비가 잦다 싶더니 이제 여름비처럼 내립니다. 참 자주 비가 올 거라는 기별을 듣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해야 하는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아 걱정입니다.
 
 이 말은 2)이를 조금 사납게 드러내다는 뜻으로도 쓰며 큰 말은 '응등그리다'이고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아이가 손을 비비며 온몸을 앙당그린다.(표준국어대사전)
  -소녀는 휘몰아치는 바람에 어깨를 앙당그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그녀는 이를 앙당그려 물고 달려들었다.(표준국어대사전)
  -화가난 기영은 대답 대신에 이를 앙당그려 물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5.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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