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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조붓하다

[뜻] 조금 좁은 듯하다.
[보기월] 모든 배움이가 함께 서서 몸을 풀기에는 조붓한 마당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부는 바람은 비를 몰고 오는 바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한 때 해가 나오더니 배곳에 가니 다시 구름에 가려져 오래지 않아서 비가 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익히는 날로 잡아 둔 날 비가 온다니 여러 가지로 마음이 쓰인 게 참일(사실)입니다.
 
 저보다 더 마음이 쓰인 분들이 아침부터 서둘러 익히기를 했습니다. 구름이 가려 줬으면 더 좋을 텐데 하는 제 바람과 달리 마당에 있는 동안 해가 나왔습니다. 아이들도 머리가 뜨거워 힘들다며 엄살을 부리는가 하면 온갖 장난으로 앞에서 이끄는 사람 속을 태웠습니다. 모든 배움이가 함께 서서 몸을 풀기에는 조붓한 마당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당기고 뒤로 물러서니 다 설 수는 있었지만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달리기, 배해(학년)마다 하기로 된 놀이를 차례대로 다 하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잔치를 하는 날에는 비가 안 온다고 하지만 오늘 늦게까지 비가 온다니 물이 다 빠지지 않아 마당이 질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앞낮(오전)까지만 오고 그치면 물이 덜 빠진 곳은 흙을 덮어서라도 할 수가 있는데 말이지요.
 
 지난 겪배움(체험학습) 갔을 때 낮밥 먹을 무렵 비가 그쳐서 도움을 준 것처럼 비가 서둘러 그쳐 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새로나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비손을 하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을 볼 때마다 "산(메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온다네."라는 노랫말로 비롯하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조붓하던 그 폭이 넓게 넓게 어란을 잡아 나가는 대로 금실 은실이 겹겹으로 얽히고설키고...(현진건, 무영탑)
-성당 마당으로 통하는 조붓한 계단은 참으로 고즈넉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5.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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