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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새새거리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새새거리다

[뜻] 1)실없이 웃으며 가볍게 자꾸 지껄이다=새새대다
[보기월] 아이들이 새새거리는 까닭을 잘 알기에 웃으며 넘길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날 맞이 어울림 한마당은 날씨가 도와 주는 바람에 그야말로 잘 마쳤습니다. 바람이 좀 세게 불어서 우리 배해(학년)가 한 놀이는 제대로 안 돼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요. 다들 한마음으로 빌고 서로 도와서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그날 아침 일찍 온 아이들은 여느 날과 참 많이 달랐습니다. 까딱하면 하늘로 날아오르지 않을까 걱정이 될 만큼 말이지요.^^ 아이들이 새새거리는 까닭을 잘 알기에 웃으며 넘길 수 있었습니다. 나흘동안 이어 쉬는데 사흘은 어린이날답게 보내고 하루는 어버이날답게 보내고 오라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날 저녁은 피붙이들이 시골집에 모여 어머니를 모시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너무 먼 곳으로 가시는 바람에 한 해 딱 하루 만나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지요. 낮부터 먼저 와서 갖춰 주는 누나들이 있어서 많이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이듬날이 어린이날이라 마음도 한결 가벼웠습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어린이가 아니라 푸름이로 맞이해 주길 바라다가도 그날은 어린이고 싶어했습니다. 둘레 어른들께서 주시는 돈도 선물도 마다하지 않더라구요. 비싸지는 않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을 받은 아이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게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어리게만 보였었는데 이제 마음을 받아 줄 만큼 생각이 자랐으니 말입니다.
 
 참 오랜만에 철쭉꽃이 좋기로 이름난 곳에 가서 꽃보다 많은 사람 구경을 하고 왔고, 어제는 집안 일이 있어서 또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시는 곳이 달라서 꽃을 따로 사다 드렸습니다. 어머니 혼자 외롭지 않으실까 걱정을 했는데 가보니 고사리, 둥글레, 애기똥풀이 둘레에 많아서 심심하지는 않으시겠다는 생각을 하고 왔습니다.^^
 
  쉬면서 얻은 새로운 기운으로 힘찬 이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 말은 2)사람이 실없이 까불며 소리 없이 자꾸 웃다는 뜻으로도 쓰며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파도 소리, 바람 소리, 가게 주인집 아이들 새새거리는 소리, 낙원이 따로 없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는 새새거리거나 유달리 아는 척하지도 않지만 그에게 인사하는 사람이 많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그녀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왈칵 쏟아 버릴 듯하다가고 누가 쿡 찌르기라도 하면 어느새 새새거리며 뭇어 버린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5.9.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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