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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앙바틈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앙바틈하다
[뜻] 짤막하고 딱 바라져 있다.
[보기월] 무엇보다도 앙바틈한 몸에서 뿜어내는 힘이 아주 셌던 게 떠올랐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가 싶을 만큼 날은 어두웠습니다. 윗도리를 챙겨 입고 갈까 생각을 했지만 낮이 되면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그냥 나갔더니 팔이 서늘하긴 했습니다.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오는 아이들이 제대로 입었다는 생각에 조금 부러웠습니다. ^^
 
 나흘을 쉬고 온 아이들이 새새거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둘째 때새 밖에 나가서 일을 내고 왔습니다. 얼마나 풀어진 모습을 보였으면 그렇게 하셨을까 싶어서 오히려 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잘못한 게 없다는 듯이 들어와 서로 탓을 하고 있었지요. 풀어진 마음들을 다잡을 꼬뚜리를 잡은 김에 잔소리를 좀 했습니다. 알아듣는 아이들이 많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아이들을 돌려 보내고 여러 사람들과 손말틀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배곳 다닐 때 한 뜸(반)이었던 사람들끼리 만났으면 좋겠다는 기별을 봤습니다. 남겨 놓은 글들을 보니 배곳 다닐 때 보고는 못 본 동무가 멀리 강원도에 산다며 글을 남겨 놓았더군요. 저하고 키가 비슷해서 가까이 앉았었지요. 무엇보다도 앙바틈한 몸에서 뿜어내는 힘이 아주 셌던 게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저마다 곳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새삼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멀어서 모임에 오지는 못 한다지만 함께 푸름이(청소년) 때를 보낸 것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뒷날 좋았던 생각만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부터 찡그리고 있던 하늘에서 또 비가 내립니다. 이 비는 아무래도 봄을 보내고 여름을 부르는 비지 싶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 그는 다리가 앙바틈하고 짤막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 그녀는 단단한 몸집이 작은 키와 어울려 앙바틈하였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5.10.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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