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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새참

[뜻] 일을 하다가 좀 쉬면서 먹는 먹거리=곁두리
[보기월] 그렇게 바쁜 걸음을 치며 일을 끝내고 나니 새참 생각이 났습니다.
 
 그제 낮을 생각하면서 어제 아침에는 윗도리를 안 입고 나갔습니다. 나가자마자 조금 서늘하긴 했지만 해가 있는 곳에 나서니 괜찮았습니다. 아이들도 저처럼 짧은 옷만 입고 오더군요. 하지만 바람이 그렇게 불 줄은 몰랐습니다. 날씨에 맞춰 입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해서 보내야 했는데 여느 날 하지 않던 일이 겹쳐서 더 바빴습니다. 아이들을 보내 놓고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일을 마치기 앞서 보내야 하는 거였는데 겨우 맞춰 보내기는 했습니다. 도움을 받는 일이면서 도움을 주는 일이라서 기분 좋게 바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걸음을 치며 일을 끝내고 나니 새참 생각이 났습니다. 따로 갖춰 놓은 게 없어서 챙겨간 물을 다 마셨습니다. 앞낮에 마시다 남은 거라서 마음에 차지 않았지요. 입 안은 헐어서 아픈데도 입이 심심해서 끝내 못 참고 과자로 볼가심을 했습니다.
 
  '사이참'이 줄어 된 이 '새참'이란 말도 '간식'에 밀려서 자주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더 그럴 것입니다. 비슷한 말인 '곁두리'는 앞서 맛본 적이 있는데 생각이 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간식'을 써야 할 때 '새참', '곁두리'를 떠올려 쓰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일꾼들은 새참을 먹느라 잠시 일손을 놓았다.(표준국어대사전)
 -새참을 이고 오는 어머니의 모습이 정겹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물치네는 갯것을 하러 오는 김에 가끔 그물 일이나 뱃일을 하고 있는 선원들의 새참을 선주의 머슴들과 함께 내오곤 했었다.(한승원, 해일)
 
 

4349. 1.2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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