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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노래] 68-꽃이 핀다_케이윌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우리 아이들이 자주 듣게 되는 노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참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넘어서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노랫말을 보면 거칠고 메마른 느낌에 할퀴는 듯한 말이 가득한 노래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엊그제 수레를 몰고 가다 들은 이 노래는 참 곱고 예쁜 느낌이 들어 반가웠습니다. 

그 노래는 바로 김이나 님이 노랫말을 김도훈 님이 가락을 지어 케이윌이 부른 '꽃이 핀다'라는 노래입니다. 
 
''바람꽃'이라는 예쁜 토박이말이 처음으로 나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 하고 다시 생각하는 마음을 꽃이 피는 것에 빗대어 나타낸 것이 참으로 남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절', '번'이라는 한자말과 'no' 말고는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있더라구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no'라는 말이 꼭 들어가야 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노랫말 흐름을 볼 때 '너'가 들어가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실지 궁금합니다. 함께 들어 보시죠.^^
 
   
▲ <꽃이 핀다> 음반 표지 / 노래 케이윌, 노랫말(작사) 김이나, 가락(작곡) 김도훈

바람꽃이 날리고 해가 길어져 가고
이젠 이 길을 밤새 걸어도 걸어도
손 끝이 시리지가 않아

무거운 너의 이름이 바람에 날아오르다
또 다시 내 발끝에 떨궈져
아직 너도 날 떠나지 않는 걸까

*아주 가끔은 널 잊고 하루가 지나고
아주 가끔은 너 아닌 다른 사람을 꿈꿔도
나의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
가슴에 no no no no
아픈 니가 핀다

아무도 모를 만큼만 그리워하며 살았어
소리 내 울었다면 난 지금
너를 조금 더 잊을 수 있었을까

*아주 가끔은 널 잊고 하루가 지나고
아주 가끔은 너 아닌 다른 사람을 꿈꿔도
나의 마음에선 너란 꽃이 자꾸 핀다
가슴에 no no no no
아픈 니가 핀다

나의 입술로 너의 마음을 말하다 운다
우리 사랑이 멀리 흩어져 간다

너 하나쯤은 가슴에 묻을 수 있다고
계절 몇 번을 못 지나 잊을 거라 믿었는데
지금 이 거리엔 너를 닮은 꽃이 핀다
또 다시 no no no no
시린 봄이 온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자료,  유투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