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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샐빛

[뜻] 날이 샐 무렵의 빛
[보기월] 수레에서 자다가 샐빛에 놀라서 잠을 깬 적도 있었지요.
 
 생각보다 일찍 찾아 온 더위 이야기가 인사가 되었습니다. 벌써 더운데 어떻게 지내냐고 인사를 하기도 하니 말입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가 배곳까지 걸어가서 들어 앉으니 땀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더군요. 바람틀을 돌려도 저한테까지 바람이 오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땀과 사이좋게 지내는 수 밖에 없었지요.^^
 
 날씨와 어울리는 토박이말이어서 그랬는지 어제 맛보여 드린 '훗훗'을 반겨 주시고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웃음 소리가 아닙니다."라는 말을 앞세워 나눠 드렸었는데 그 말이 재미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토박이말을 맛보고 좋아해 주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일을 마칠 무렵이 되자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하늘 나라에 계신 할아버지를 뵙는 날이라 갖출 게 많았거든요. 제가 먼저 가서 해야 할 일이 돼지고기와 달걀을 삶는 것이었습니다. 돼지고기를 사서 넣을 것들을 챙겨서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걸리긴 했습니다. 
 
  갖춘 것들을 가져 가서 할아버지를 뵙고 오니 날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오면서 옛날 생각을 하니 참 일찍다고 느껴졌습니다. 창원에 살 때는 새벽에 가다가 졸려서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수레에서 자다가 샐빛에 놀라서 잠을 깬 적도 있었지요.
 
 여느 날보다는 잠이 좀 모자라긴 하지만 기분 좋게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모두들 시원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기차 바퀴의 구르는 대로 퍼져 나가는 샐빛이...(최남선, 백두산 근참기)
 -야근을 한 동철은 아침 샐빛을 받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5.3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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