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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앞가림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신한국문화식문=이창수 기자]
 
   
 

[오늘의 토박이말] 앞가림

[뜻] 제  앞에 닥친 일을 제힘으로 겨우 해냄.

[보기월] 제 앞가림도 못 하면서 다른 사람 잘못이 눈에 들어오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들여름이 아니라 온여름이라는 느낌이 들만큼 많이 더웠습니다. 누가 묻지 않아도 다 느낄 수 있는 더위, 그 더위를 온 몸으로 느끼며 땀과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이제 달이 바뀌었습니다. 여름이 가득한 온 여름달이지요.
 
 일찍 온 아이들이 열어 놓은 배움방이 많이 더웠습니다. 열어도 풀리지 않는 더위를 온 몸으로 받으며 하루를 열었습니다. 오자마자 바람틀을 돌려도 가시지 않는 더위를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건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는 철바뀜입니다. 
 
 철은 봄에서 여름으로 가면서 조금씩 익어가고 있는데 아이들을 보면 봄에서 바로 겨울로 가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아픕니다. 서로 힘을 모아서 나아질 수를 찾기도 모자란데 다투고 헐뜯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런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이야기를 했더니 받아 들이는 아이들이 있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게 있습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을 때가 많은데 그렇지 못 한 아이들이 꼭 한 마디씩 거들기 때문입니다. 제 앞가림도 못 하면서 다른 사람 잘못이 눈에 들어오는지 묻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한데서 잠을 자고 와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마음이 쓰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나도 걱정이 없는 듯 합니다. 잘 다녀 오길 빌어 주세요.^^
 
-지운아, 네 앞가림이나 잘 해.(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제 앞가림도 못 하는 주제에 남의 걱정을 한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6.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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