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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종애

[뜻] 남을 놀리어 약을 올림
[보기월] 어떨 때는 종애 곯리는 듯이 느껴질 때도 있는데 그러면 많이 힘드는 게 참일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니 반갑지 않은 일들이 잇달아 일어납니다. 마음닦기를 한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는데 그 마음을 알아줄 이는 같은 일을 하는 분들밖에 없을 것입니다.^^
 
 잘한다고 추어 줄 일보다는 나무랄 일이 더 많은 아이들 한 둘 때문에 기운을 다 빼는 분들이 저말고도 많은가 봅니다. 그렇다고 말이라도 하고 나면 좀 시원할 텐데 그러지도 못 하고 속을 끓이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도도움을 주고 싶어도 도움을 줄 수가 없을 때는 더 답답합니다.
 
 아직 어려서 그러려니 여기며 넘어갈 때가 많지만 이건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떨 때는 종애 곯리는 듯이 느껴질 때도 있는데 그러면 많이 힘드는 게 참일입니다. 어른들 사이에서 그런 일이 있어도 좋을 것이 없는데 아이한테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 오죽하겠습니까? 그걸 삭이며 지내니 마음닦기라고 하는 것이지요.
 
 더위에 지친 몸을 깨워 보려고 오랜만에 밤마실을 나갔습니다. 몸을 가꾸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그걸 보면서 이제 우리 얼을 챙기는 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날 앞부터 떠 다니던 아이들이 더 높이 떠 있습니다. 배곳과 집을 떠나 배우고 잠을 자고 오는 일이 좋아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지킬 것을 지키며 잘 다녀올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빌고 있습니다. 
 
 이 말은 많이 낯설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놀린다, 약 올린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시면 남다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것을 날름 받아 챈 석 서방 댁은 서방을 새치름하게 쳐다보고 종애 곯린다.(방영웅, 분례기)
 - 우리는 그 대가로 길중이를 전처럼 쥐어박거나 종애 곯리지 않고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6.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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