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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앙세다

[뜻] 몸은 여리게 보여도 힘이 세고 다부지다.
[보기월] 겉으로 보이는 몸이 아닌 마음 힘이 앙센 아이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 챙기며 내다본 바깥은 해가 쨍쨍 날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씻고 나오니 어느새 구름이 해를 가려서 좀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배곳에 가서 앉으니 바람이 없어서 시원하기는 커녕 덥덥했습니다. 
 
 조금 지나니 바람이 불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운 날씨였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배우고 닦은 보람이 하나도 없다 싶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 준 아이들 때문에 속까지 덥덥하게 하루를 열었습니다.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바로 쉬고 오는 바람에 오히려 가기 앞보다 더했다고 하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제가 오히려 부끄럽게 느껴졌으니 말입니다.^^
 
 저만 더웠나 싶어서 이야기를 꺼냈더니 다른 분들도 좀 더웠다고 하셔서 마음이 가벼워지다가도 다 그랬다고 하니 한쪽으로는 다시 무거워졌습니다. 아이들 가운데 몸집도 크고 힘도 센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작고 여리지만 힘이 세고 다부진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 걸 '앙세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몸이 아닌 마음 힘이 앙센 아이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여려 보여도 마음은 똑바르고 단단한 어른들로 자랐으면 합니다.
 
 -인영이는 깡말랐지만 보기보다는 앙세고 강단이 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여동생은 다 빤 바지를 앙세게 쥐어짰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6.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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