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적상추
사월 아직 차갑던 바람 부는 날 행여 하며 뿌린 씨앗, 자라고 보니 적상추 겹겹이 떼어내어 이제 줄기만 길어졌다. 가랑비 머금고 햇볕을 품어 물들고 중독되었던 마지막 한 잎마저 녹아 유월 소낙비 내리는 날 뿌리 채 뽑아 고구마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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