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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담장 너머 명자꽃이 지독하게 붉다

꽃잎 하나 필 때마다 네 얼굴이 떠올라
차마 마주 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다

이름마저 꽃을 닮았던 나의 친구야
꽃 피던 그해 너는 속절없이 떠나고
남겨진 나는 해마다 붉은 봄이 아프다

꽃은 저리 피어 선혈처럼 낭자한데
부르는 목소리는 갈 곳 없어 허공에 머문다
명자꽃이 질 때마다 내 마음도 한 잎씩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