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뜻] 생각이 남보다 뛰어나다
[보기월]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넓혀 가다 보면 좌뜬 생각들이 많이 나올 거라 믿습니다.
집을 나서면서 땀 걱정을 했습니다. 바람틀 없이도 견딜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레끝에 집에서 바람틀을 끼고 있다보니 바람틀이 바로 옆에 없으면 땀이 줄줄 흐릅니다. 아침부터 땀을 닦느라 일을 얼른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런 저를 본 사람들이 적잖게 놀라기도 합니다.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때 쓸 것을 챙기러 내려 갔다가 와서 한 줄기 흘렸고, 낮밥을 먹고 올라와서 이를 닦고 와서 한 줄기 흘렸습니다. 그리고 공치기 겨루기에 나간 아이들이 힘을 내라고 도와 주러 가는 사이 한 줄기 흘리고, 집에 와서 설거지를 하면서 또 흘렸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때 쓸 널알림감을 만들었습니다. 널알림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니 모둠마다 다 다르게 하더라구요. 그 일에 마음을 쓰는 아이들도 있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널알림 글까지 두 가지를 한 모둠도 있고, 한 가지도 다 끝내지 못 한 모둠도 있었지요. 그 다름을 받아들이고 기다려 주는 너른 마음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남다른 게 나오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넓혀 가다 보면 좌뜬 생각들이 많이 나올 거라 믿습니다. 그런 생각이 또 더 좋은 생각을 낳을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이 '기발하다'는 말과 비슷한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 처음 보는 분들이 많겠지만 앞으로 '기발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낯설고 어렵게 느낄 수도 있지만 앞으로 살면서 쓸 수 있는 새로운 말을 하나 더 알게 된 것을 기쁘게 여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349. 6.1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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