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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오늘 토박이말 : 휘휘친친
[뜻] 여러 차례 단단히 둘러 감거나 감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 휘휘친친 얼마나 많이 감았던지 그걸 푸느라 땀을 다 뺐습니다.

  비가 내릴 거라고 하더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구름이 해를 가려서 그리 많이 덥지는 않았지만 바람틀 없이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아침부터 바쁜 걸음을 치느라 하기로 한 것을 잊는 바람에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얗게 잊어버렸다는 말이 왜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안 해 본 일을 처음 하는 분들 마음을 좀 더 헤아려 드렸어야 했는데 저만 생각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으니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박이말 알음알이 잔치 채비 때문에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챙기느라 바쁘고 힘은 들었지만 때때로 제 귀에 들리는 토박이말 노래 소리를 들으니 기운이 났습니다. 아이들이 앞장서서 하는 잔치니까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을 이끄느라 애를 쓰신 갈침이들께서 보람이 있게 놀면서 배우는 즐거운 잔치가 되면 좋겠습니다. 

  잔치 채비를 다 해 놓고 좀 늦게 집으로 오니 벌써 시켜 놓은 몬(물건)이 와 있었습니다.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 휘휘친친 얼마나 많이 감았던지 그걸 푸느라 땀을 다 뺐습니다. 그래도 잇달아 깨진 채 온 몬 때문에 마음 쓴 것을 생각하면 훨씬 나았습니다. 
 
  밤새 내린 비에 더위까지 가신 좋은 날입니다. 아이들 마음 밭에도 밤새 비가 내렸길 바랍니다. 오늘 그 밭에  뿌려질 토박이말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기 좋도록 말입니다.^^

 이 말보다 작은 말은 '회회찬찬'이고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행해지던 전족은 발을 천으로 휘휘친친 묶어 자라지 못하게 하던 것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머리채를 얼레에 실 감듯 손에다 휘휘친친 감아 픽 잡아채더니...(김교제, 모란화)

4349. 6.1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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