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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앙증스럽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앙증스럽다

[뜻] 작으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 아주 깜찍한 데가 있다.
[보기월]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앙증스러워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레끝(주말)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저는 갈모임(학회), 난이들과 만남(영재 수업), 시골 다녀오기, 새로운 만남으로 쉴 겨를 없이 보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일을 마치자마자 바로 배곳(학교)을 나와 갈모임(학회) 하는 곳으로 가는 때를 맞추느라 마음이 많이 바빴습니다. 같이 가기로 한 사람들이 있어서 서둘러 갔는데 생각보다 같이 가는 사람들은 적었습니다. 다들 손수 수레를 몰고 가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갈모임에서 좋은 이야기를 해 주신 분은 열 해가 넘도록 나라 밖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을 해 오신 분이셨습니다. 할아버지,할머니시기 때문에 애들 재롱을 보는 재미로 살아도 남들이 뭐라고 하지 않을 텐데 먼 나라에 가서 나라 알리는 일에 이바지하신 말씀을 들으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 그랬을 것이고 그 자리에 함께한 다른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갈모임은 배울 게 많은 자리라 참 좋습니다. 

 아이들을 만나야 해서 갈모임 자리에 끝까지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날이 바뀌는 것을 보고 집으로 들어와 쉬었다가 만난 아이들도 저만큼 힘들어 보였습니다. 누리배움(통신과제)으로 내 준 것을 챙겨 보면 아이들이 어떤 마음인지 환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저마다 하고 싶어 하는 것보다 둘레에서 하라는 것에 마음을 쓰다보니 그렇다는 것을 잘 알지만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엿날은 아버지를 뵈러 시골에 다녀왔습니다.여러 달 참 좋아 보이셨는데 갑자기 몸이 마뜩잖아지셔서 걱정이 되었지만 제가 살고 있는 곳보다는 훨씬 맑은 물과 숨씨(공기)를 볼 수 있었고 잠이 들무렵 내린 빗소리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설거지, 집가심을 하느라 땀으로 몸을 씻듯이 했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시골집 앞에 한뎃잠을 자러 온 사람들이 아침부터 물놀이를 하는 게 보였습니다.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앙증스러워 참 보기 좋았습니다. 좋은 곳에 저만 와서 그런 걸 보고 있으려니 아이들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어제는 토박이말과 아랑곳한 움직그림을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 반갑기도 했지만 다른 고장에 계신 분이 토박이말에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이 참 고마웠습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다 해 드렸고 앞으로도 더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드리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좋은 일이 생기고 생각지도 않았던 일들이 일어나서 기쁩니다. 그리고 둘레에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조그마한 아이들이 부부처럼 소꿉놀이 하는 것이 앙증스러웠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6.20.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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