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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좨기
[뜻] 데친 나물이나 반죽한 가루를 둥글넓적하고 조그마하게(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만든 덩이
[보기월] 좋아하는 비지 한 좨기를 못 먹고 버리게 되니 좀 아까웠습니다.

 어제 아침에 해가 났지만 구름이 살짝 끼어서 그리 세지는 않았습니다.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 몸을 움직였다고 아침부터 땀은 그칠 줄 모르고 흘렀습니다. 이제 더는 참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바람은 아니더라도 바람을 맞고 좀 더 얼른 땀을 말릴 수 있도록 바람틀을 챙겨야겠습니다. 

 아침 모임을 하느라 밖에 서 있는 동안은 더 그랬습니다. 토박이말 수수께끼를 맞힌 아이들 가운데 선물을 받을 사람들을 뽑는 일도 있었는데 더위 때문에 시큰둥해 하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뽑힌 아이들은 선물을 들고 다들 좋아하긴 했습니다. 

 땀을 흘리고 들어와서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저도 많이 더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한테 좀 더워도 참고 될 수 있으면 찬바람은 참말로 더울 때 켜야 되는 까닭을 이야기해 주었기 때문에 제가 나서서 찬바람을 틀자고 하기도 열없었지요. 

 낮밥 때가 될 무렵부터 구름이 짙어지고 날이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빗방울이 들었습니다. 비가 내리면 좀 나을까 싶었지만 물기를 머금은 뒤에는 더 끈끈한 더위가 참기 어려웠습니다.
  
  더위는 저만 겪는 게 아니지만 저만 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좀 늦게까지 일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저녁을 챙기는데 입에 맞는 건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얻어다 놓은 비지 생각이 나서 꺼내 보니 빛깔이 좀 검었습니다.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날씨 때문이지 싶었습니다. 좋아하는 비지 한 좨기를 못 해 먹고 버리게 되니 좀 아까웠습니다.^^

 엊그제 회를 먹고 덧난 사람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마철 무엇보다 먹거리 잘 챙겨 먹어야겠습니다.

4349. 6.2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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