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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샛눈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의 토박이말 = 이창수 기자]
[뜻]  감은 듯이 하면서 아주 가느다랗게 살짝 뜨고 보는 눈

[보기월] 샛눈을 뜨고 있는 아이들을 말리는 게 이끎이 일일 때가 많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처럼 사람 마음도 그런가 봅니다. 날씨 탓을 하는 것 말고는 따로 그 까닭을 찾기 어려울 만큼 아이들 자리느낌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다잡느라 애를 쓰고 있습니다. 쉽게 되는 일이면 마음이 안 쓰이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조금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아이들 마음을 다잡고 자리느낌을 가라앉히는 수가 있습니다. 배우는 때랑 쉬는 때를 가릴 수 있도록 하려고 배움 종이 울리면 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고 조용히 잘 배우겠다는 다짐을 하도록 합니다. 배움 차림이자 마음 차림이지요. 

  그런데 그게 요즘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앞에 서서 아이들을 이끄는 이끎이가 힘들다고 할 만큼 말입니다. 샛눈을 뜨고 있는 아이들을 말리는 게 이끎이 일일 때가 많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을 이끌고 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걸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참마음으로 끊임없이 애를 쓰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다지만 기다림이 그리 달지는 않습니다. 제 스스로 말 선물을 해 주며 오늘도 그 쓴맛을 참고 견딥니다.^^

 -강태가 핀잔처럼 강모를 샛눈으로 본다.(최명희, 혼불)
 -맹 씨 댁이 샛눈으로 혀를 찼다.(김원일, 불의 제전)

4349. 6.2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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