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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앞앞이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앞앞이

[뜻]저마다 한 사람의 앞에
[보기월]앞앞이 놓인 먹거리가 많아 놀라웠습니다.
 
 지난해에는 마른장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날씨였는데 올해는 장마에 어울리게 비가 내립니다. 아이들도 미리 알려주는 날씨에 맞춰 챙겨 오니 걱정이 없어 보입니다. 

 땅 위에 날아다니는 아이들을 다잡느라 힘이 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니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이렇게 날마다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과 함께 들려드리는 이야기를 제가 손수 쓰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길어서 읽고 싶지 않은 분들도 있는 줄 잘 압니다. 하지만 제 글을 날마다 빠짐없이 끝까지 읽는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날마다 날라 드리는 곳이 많지만 그걸 읽어 주시는 분들은 어쨓든 제 마음을 알아 주시는 분들이라 믿기 때문에 더 고맙답니다. 

 저녁 모임이 있어서 때를 맞춰 가느라 발수레를 타고 갔습니다. 해가 다 지지 않아서 절로 땀이 났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이지만 그렇게 땀을 흘리고 나니 몸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모임에서 받아 든 먹거리는 사람 눈을 튀어 나오게 했습니다. 앞앞이 놓인 먹거리가 많이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많은 먹거리가 한 사람에 앞에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놀랐습니다. 

 누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없지만 있는 그대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한 말과 움직임이 기다려집니다. 

-심진학은 네 사람 앞앞이 놓인 찻잔에 고루 뜨거운 차를 따른다.(표준국어대사전)
-머리 굵은 애들은 앞앞이 다 통장이 따로 있더라고 하던데요.(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6.2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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