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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죄다
[뜻] 남기거나 빠짐없이 모조리(모두)=죄
[보기월] 새로 사 넣은 먼지주머니 속으로 집 안에 있던 먼지가 죄다 빨려 들어가는 듯했습니다.

 닷날(금요일)은 참 반갑고 놀라운 일이 있어서 제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방송부와 울력해서 달마다 토박이말을 살려 쓰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새로나소리샘(신진방송국)이 마련한 '토박이말을 온 누리에' "나부터 우리부터 바꿉시다"입니다. 이 달에도 제가 도움을 주기로 했는데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하는 것을 보니 제가 도움을 주었을 때보다 훨씬 나은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미안하기도 하고 놀라웠습니다. 챙겨 주신 갈침이께 곧바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날 일을 마치고 도움말을 들으려고 창원에 갔다가 날이 바뀐 뒤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가서 같이 일하는 분과 무엇을 어떻게 보태고 다듬을 것인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많은 것을 바꾸고 보태기는 어렵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을 고르고 일거리를 노느매기한 뒤에 기다린 분을 만났습니다. 만남도 반가웠지만 해 준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되어서 기다린 보람이 컸습니다. 
 
 엿날(토요일)은 설거지하고 아이들을 챙기고 하다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늘 바쁘게 사는 걸 보고 이레끝에는 좀 쉬라고 하지만 마음 놓고 쉬는 것도 잘 안 됩니다.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않으면 또 어떤 날이 바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배곳 가는 날보다는 잠도 더 자고 마음도 한결 가볍게 지냈습니다.  

 밝날(일요일)은 토박이말 놀배움감을 만드는 앞생각(계획)을 짜고, 토박이말 놀배움 잔치 알림 글을 올리고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배움이들이 함께해 주고 있어서 저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좀 새롭게 바꿔 보았는데 다들 좋아했으면 합니다.

 해가 질 무렵 살 것도 사고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가심틀(청소기) 먼지 주머니를 사고 과일을 좀 샀습니다. 오자마자 집가심을 했지요. 새로 사 넣은 먼지주머니 속으로 집 안에 있던 먼지가 죄다 빨려 들어가는 듯했습니다. 땀을 흘리고 힘은 들었지만 깨끗해진 집을 보니 제 마음도 시원해졌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죄다 도시로 떠나 버리고 시골에는 노인들만 남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동진이는 은호에게 자신의 감정을 죄다 털어놓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날씨가 더워 아이스크림이 죄다 녹았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6.27.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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