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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생그레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생그레
[뜻]눈과 입을 살며시 움직이며 소리 없이 부드럽게 웃는 모양
[보기월]미우니 고우니 해도 저희들끼리 놀면서 생그레 웃는 것을 보면 하나같이 다 예쁩니다.

  어제 아침에는 해가 반짝 났다가 낮에는 구름이 많아져서 비가 올 것처럼 했는데 오지는 않았습니다. 날씨처럼 기분도 흐렸다가 해를 보니 맑아지는 듯했습니다. 안 좋은 기분이 안 좋은 생각을 불러 오고 안 좋은 생각은 안 좋은 일을 끌어 당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기분 좋게 살라고 하지요.^^

  이래저래 말을 안 듣고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듯이 말갚음을 하는 아이들 때문에 여러 갈침이들께서 속을 태우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그에 견주면 저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우니 고우니 해도 저희들끼리 놀면서 생그레 웃는 것을 보면 하나같이 다 예쁩니다. 그리 마음껏 놀게 하면 늘 예뻐 보이겠지요?^^ 잘한다 예쁘다 멋지다 좋다는 말만 하고 웃으며 지내고 싶습니다. 

 토박이말 가꿈이들과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배곳 여기저기에 붙여 둘 널알림감(홍보물)을 만들어 오라고 했는데 해 온 사람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해 온 사람들은 하나 더 만들고 안 해 온 사람들은 만들라고 했습니다. 얼른얼른 하는 것을 보고 좋은 게 나올까 싶었는데 생각과 달리 괜찮은 것들이 나왔습니다. 조금만 더 마음을 쓰면 훨씬 나은 게 나올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있었습니다. 다음 이레에는 아이들이 만든 것을 손수 붙이는 일이 남았습니다.

 이 말은 '생글'과 이어지는 말이라고 합니다. 큰 말은 '싱그레', 센 말은 '쌩그레'이고 아래와 같은 보기들이 있네요.
 
-건너편에 앉은 소녀가 나를 보고 생그레 웃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생그레 웃는 가운데도 얼굴빛이 연분홍빛이 되었다. 사라진다.(나도향, 환희)

4349. 6.29.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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