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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뜻] 2)마음과 몸의 수고로움을 빗대어 이르는 말
[보기월] 또 그동안 얼마나 많은 를 썼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닷날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일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날마다 해내야 할 일들이 이어져 있어서 하나라도 해 놓고 온다고 그랬는데 저 말고도 그때까지 일을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쉴 때도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고른 듯하면서도 고르지 않은 누리입니다.^^ 

 엿날(토요일) 아이들을 데리고 창원에서 열린 어울림노래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제가 맡은 일을 하러 때를 맞춰 갔는데 있어야 할 사람들이 그 자리에 없어 좀 놀랐습니다. 기별을 해서 부르고 맡은 일을 한 가지 해 놓고 나서야 제가 해야 할 다른 일을 깜빡 잊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잊을 수가 있는지 저도 놀랐습니다.

  어울림노래 잔치에 나온 12배곳 아이들 노래를 들으면서 놀라기도 했고 또 코끝이 시큰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노래가 사람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 고마운 자리였습니다. 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애를 썼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도우러 갔다가 참 좋은 것을 듣보고 왔으니 제게는 덤과 같은 하루였습니다. 

  노래동아리 이름에 토박이말 이름이 있어서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잔치 이름이 우리말이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아이들에게 그 뜻을 아는지 물어 봤지만 아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없던 새로운 뭔가가 들어올 때 우리스럽게 우리말로 만들려고 마음을 썼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춤과 어울림노래를 곁들인 잔치였으니 '춤어울림노래 잔치'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밝날(일요일)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를 뵙는 날이라 갖출 게 많아서 여느 때보다 좀 바빴습니다. 먹거리를 갖출 때는 마음도 쓰이고 몸도 힘들지만 이런 날이 아니면 만나기 쉽지 않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자리에 함께한 분들이 돌아가신 분보다 살아있는 사람들 보는 게 더 좋아서 모이고 그걸 즐기면 더 좋을 거란 생각도 했습니다.^^

  이 말은 '1)걱정이 되어 조마조마한(초조한) 마음속'을 뜻하기도 하며 '애를 태우다(끓이다)', '애가 타다'처럼 씁니다. 

 -나는 남이 쓰던 헌책이나마 구하려고 를 쓰면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김용성, 도둑 일기)
 -고기가 그물을 벗어나려고 를 쓰고 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7.1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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