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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서덜

[뜻] 1)냇가, 바닷가 따위에 돌이 많은 곳=돌서덜
[보기월] 하지만 요즘 저는 이래저래 서덜 위를 뛰어 다니는 기분입니다.

 엎친 데 덮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요즘 저를 두고 한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분이 잠결에 다시는 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신 일 때문에 슬픔을 느끼고 있는데 또 다른 궂은 기별을 들었으니 말입니다. 

 우리말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는 일을 하러 떠났던 분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제가 배움을 도운 분이고 또 잘 아는 분이랑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떠났던 분이라 남달랐던 분이었습니다. 그 먼 나라로 가는 것을 누구보다 반겼고 기쁘게 생각했었는데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그제 어울림노래로 슬픔을 가시게 하는 반가운 기별이 있었다고 했는데 하루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일찍 잠이 드는 바람에 늦은 밤 들었어야 할 기별을 오늘 아침에 듣게 된 것이지요. 저도 모르게 멍하게 되더군요. 이렇게 잇달아 궂은 기별을 들은 적이 없었지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자랑스럽게 보여 주고 싶었던 우리 아이들 연극도 마음이 딴 곳으로 가버린 아이들을 다잡지 못해 할 수 없게 되었고, 한 배때(학기)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꺼낸 말도 하지 말았으면 더 좋을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제 마음이 그래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저는 이래저래 서덜 위를 뛰어다니는 기분입니다. 서덜 위를 뛰어다녀 본 적이 없는 분은 죽었나 깨어나도 모를 그 기분 말입니다. ^^

 이 말은 2)물고기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4349. 7.2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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