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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주전부리
[뜻] 때를 가리지 아니하고 군것(음식)을 자꾸 먹음. 또는 그런 입버릇=군것질
[보기월] 뒷낮에 주전부리를 해서 배가 안 고픈가보다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아이한테 잠자리를 내주고 밖에서 자서 그런지 여느 때보다 일찍 잠이 깼습니다.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린 뒤라서 간밤에는 바람틀을 돌리지 않고도 잠이 들 수 있었지요. 저 말고도 다들 시원하게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속까지 시원하다고 하더군요. 달궈졌던 땅이 확 식었으니 그렇게 느낄 만도 합니다. 

 함안 책집 토박이말 놀배움터 둘쨋날이었습니다. 해 본 아이들은 다 좋아하는 토박이말 딱지 놀이로 아이들 기분을 끌어 올렸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토박이말을 만나 노는 가운데 시나브로 토박이말과 가까워지게 하는 좋은 수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다음 놀배움은 팔찌 만들기였습니다. 그렇게 놀면서 알게 된 토박이말 가운데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고르고 그 토박이말을 넣은 팔찌를 만드는 것이죠. 닿소리, 홀소리가 새겨진 나무구슬로 토박이말을 짜고 다른 여러 가지 구슬로 예쁘게 꾸몄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만드는 데 푹 빠지고 저도 마무리를 돕느라 때가 흐르는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왜 이리 빨리 마쳐요?"라고 하는 말을 듣고 보니 마칠 때가 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리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 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맛있는 낮밥을 사 드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얻어 먹고 아는 분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그제 가기로 했었는데 못 간 이를 손 보러 갔다가 오니 하루가 다 가벼렸더군요.

  식구들이 다 모여 저녁밥을 먹나 했는데 아들은 입안이 헐어서 밥을 못 먹겠다고 했습니다. 입안을 보니 헐긴 헐었는데 밥을 못 먹을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뒷낮에 주전부리를 해서 배가 안 고픈가보다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더위하고 겨루기를 하는데 힘을 쓰다보니 입맛이 없고 먹은 것도 잘 삭이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찬것을 즐기되 지나치게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하니 알맞게 잘 먹어야겠습니다.^^

-주전부리를 많이 해서 입맛이 없다.(표준국어대사전)
-동생의 잠자리 주전부리는 나이가 들어서도 고쳐지지 않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8.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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