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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서슬
[뜻] 1)쇠붙이 연장이나 칼날 따위의 날카로운 곳
[보기월] 가위 서슬이 무뎌져서 잘 잘리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구경을 하느라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더위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절로 눈이 가서 그렇다는군요. 저도 다른 것은 몰라도 공차기는 꼭 보는 사람입니다.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봤지요.

 뚜렷한 까닭은 없었지만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바람이었다고 봐야겠지요? 답답한 흐름을 보면서 살살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막바지에 한 점을 얻어서 끝내 이기는 것을 보고 잠을 안 자고 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남은 겨루기에서도 잘해서 좋은 열매를 거두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 놀배움터 넷째날 토박이말 물음 만들기를 하며 놀았습니다. 가로세로 짜맞히기도 하고 그냥 물음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낸 물음을 모아 놓으면 다른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놀배움감이 되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배달말난이 아이들은 놀잇감 만들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 한 일들을 돌아보고 보태고 채워야 할 것을 생각하고 열매알림종이(결과 보고서)를 만들 갖춤을 했습니다. 저마다 써 온 글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더라구요. 그게 배움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려 보내고 마무리를 하면서 자를 게 있어서 가위를 찾아 자르는데 가위가 아니라 톱이었습니다. 가위 서슬이 무뎌져 잘 잘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더 좋은 가위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배움자리를 깔끔하게 치우고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앞낮을 보내고 뒷낮에는 더위 속에서 갈닦음(연수)를 하느라 애를 쓰고 있는 한배해 갈침이께 힘을 주러 갔었습니다.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 왔지요. 앞서 같이 일을 했던 배곳 갈침이들을 만나서 참 반가웠습니다. 작지만 이런 마음 나눔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을 새삼 느낀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 말은 2)말이나 짓따위가 세고 날카로우며 기운차게 뻗치는 모양, 상태를 뜻하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그는 서슬이 무척 날카로운 칼을 골라잡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문 지주 머슴들은 동네 사람들 서슬에 기가 죽어 제대로 달려들지 못했다.(송기숙, 암태도)


4349. 8.1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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