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애바르다

[뜻] 길미(이익)을 좇아 발밭게 덤비다
[보기월]  누구라도 애바른 마음을 가졌다면 우리 모임은 벌써 깨졌을 것입니다.

  지난 닷날은 여름 토박이말 놀배움터 마지막날이었습니다. 닷새 동안 빠짐없이 나온 아이들에게 '토박이말 가꿈이' 맡김보람(임명장)을 주었습니다. 토박이말 놀배움으로 토박이말 맛을 제대로 알게 된 그 아이들이 앞으로 토박이말을 살리고 가꾸는 일에 앞장을 서 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토박이말 놀배움터가 온 나라에서 열릴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엿날은 식구들 모임을 했습니다. 모두가 다 모이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여섯 오누이가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꽃, 웃음꽃을 피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모임이 있어 다음 날까지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시원한 자리와 맛있는 먹거리를 마련해 주신 큰언니 가시버시께 더욱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들 몸과 마음을 챙기면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먼저 자리를 떠나왔습니다.

 같은 날 멀리서 동무들 모임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때에 일떠나야했습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길은 막히지 않아서 일찍 닿을 수 있었습니다. 만나기로 한 때보다 먼저 닿아서 다른 곳 구경을 한 군데 하고 모이기로 한 곳에 갔습니다. 여섯 달만에 보는 사람도 있었고 지난해 보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세 집에서 다섯 사람이 못 와서 아쉬웠지만 동무들은 열 하나 다 모여서 물놀이도 하고 즐겁게 놀았습니다. 

 겨끔내기로 모임 자리를 마련하고 놀거리, 먹거리를 챙기며 거의 스무 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애바른 마음을 가졌다면 우리 모임은 벌써 깨졌을 것입니다. 힘들 때 서로 돕고 힘이 되어 준 만큼 끈끈한 그것이 모임을 이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나고 헤어질 때는 늘 만남이 짧은 것을 아쉬워합니다. 그래서 다음 만날 날이 또 기다려지는 것이겠지요. 

-아내가 애바르지 않았다면 이만한 집 하나 장만하기 어려웠을 게야.(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지나치게 애발라 얄밉기까지 하다.(표준국어대사전)
-마당에 노적가리가 열둘이라도 쌀 한 톨을 초판 쌀로 애바르게 여겨야 살림이 붇는 것이고...(송기숙, 암태도)

4349. 8.16. ㅂㄷㅁㅈㄱ.

http://baedalmal.kr

http://www.vingle.net/baedalmaljigi

https://www.facebook.com/baedalmalnuri

http://opm.wikitree.co.kr/baedalmalnuri

http://tobagima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