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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토박이말]선바람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선바람

[뜻]이제(지금)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보기월]일과 만남에 선바람으로 나선 길은 참 멀었습니다.

 

 지난 엿날 일이 있어서 배곳에 나갔습니다. 더위에 지친 건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곳곳에 있던 꽃동이들도 지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앞서 꽃동이에 물 주는 일을 맡겼던 아이가 물을 주러 왔더군요. 그 아이가 애를 썼기 때문에 우리 뜸 꽃동이는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간 김에 그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 올 수 있어서 제 마음도 좋았습니다.

 

 뜸 아이들 모두에게 잘 지내는지 묻는 기별도 보냈답니다.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글갚음을 하는 아이들은 없었지요.^^

 

  엿날은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갔었습니다. 일과 만남에 선바람으로 나선 길은 참 멀었습니다. 막바지 더위에 시원한 곳을 찾는 사람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서울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서울 안에는 수레가 더 많았습니다. 길이 막혀서 때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일은 잘 봤고 오랫만에 좋은 분도 만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밝날 낮에는 충주 한글박물관에서 보냈습니다. 옛날 배움책 속에서 잠자고 있는 토박이말들을 만나서 얼마나 기쁘고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아무 것도 해 드린 것도 없는 저에게 그런 기쁨과 반가움을 주신 김상석 관장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관장님께서 피와 땀으로 모아 놓으신 값진 열매들을 보게 될 거라 굳게 믿습니다.

 

 많은 배움책을 다 못 본 아쉬움을 채우고도 남을 만남이 있어서 더 고마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늘푸른자연학교 김태양 으뜸빛님을 만나서 좋은 말씀을 들으며 많을 것을 배웠으니까요. 제가 앞으로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살리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길을 알려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아침부터 거의 날이 바뀔 때까지 이어진 긴 하루였지만 몸과 마음은 참으로 가뿐한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반가운 손님이 왔다는 소식에 선바람으로 달려 나갔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8.2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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