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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줄잡다
[뜻] 줄거리만 어림으로 헤아려 보아 가장 적게 셈 치다
[보기월] 제가 갔을 때 관장님께서 꺼내 놓으신 것만도 줄잡아 예순 권은 넘어 보였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누가 갖다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무엇이든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겠지요. 저도 발품을 좀 팔았습니다. 

 옛날 배움책에 토박이말이 많이 있었다는 글만 보고 이야기만 들었지 제 눈으로는 못 봐서 언제 그걸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습니다. 옛날 배움책을 살 수 있으면 사서 봐야지 했는데 팔겠다는 사람도 없었거든요. 

 충주 한글 박물관 김상석 관장님께서 갖고 계신 옛날 책들을 구경할 수 있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날을 잡아 갔습니다. 제가 갔을 때 관장님께서 꺼내 놓으신 것만도 줄잡아 예순 권은 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자꾸 꺼내 오셔서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배움책을 본 것만으로도 놀랍고 고마웠습니다. 게다가 배움책 곳곳에 자리한 토박이말들을 봤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루만에 그 많은 것을 다 볼 수도 없어서 다음에 또 날을 잡고 와서 천천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늘푸른 자유학교 김태양 교장 선생님을 뵙고 아이들 사는 모습과 함께 배움터 이야기를 들은 것도 제게는 선물과 같았습니다. 제 말씀을 듣고 '제 2회 너나들이 축제'를 '두 돌 너나들이 큰잔치'로 바꾸시겠다고 하셨고 늘푸른 자유학교 아이들과 '토박이말 놀배움'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가 잘 되도록 마음을 써 주시기로 하셨고 여주에 계시는 많은 분들께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는 말씀을 듣고 얼마나 기운이 났는지 모릅니다. 

 오늘은  두 분께 토박이말바라기를 널리 알리는 널알림감과 토박이말 익힘감을 보내드렸습니다. 모자라지만 널알림감과 익힘감을 둘레 분들과 나눠 보시고 더 많은 분들이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극장을 찾은 사람은 줄잡아도 천 명은 훨씬 넘겠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이번 출장은 줄잡아 한 달은 걸릴 것 같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8.2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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