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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흥건하다

[뜻] 물 따위가 푹 잠기거나 고일 만큼 많다.
[보기월] 건더기는 다 건져 먹어서 국솥에는 국물만 흥건하게 남았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입맛을 잃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꾸 시원한 것만 찾게 되고 그러다보니 배앓이를 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구요. 그래서 일터에서 낮밥을 뭐 먹을까 생각하는 게 일이 되었다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땀을 많이 흘리지만 어제 낮에는 땀을 흘릴 생각을 하고 뜨거운 국물을 먹었더니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뚝뚝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먹고 나니 속은 따뜻해졌습니다. 여름에는 따뜻한 것을 많이 먹어야 된다는 말이 맞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고 할까요?

 저녁에도 뭘 먹을까 생각을 하다가 오랜만에 찌개를 먹기로 했습니다. 손수 만들어 먹으면 좋겠지만 맛있게 만들어 놓은 것을 사다 먹었습니다. 뜨거운 게 싫다는 아이들한테 맞춰 데우지 않고 그래로 먹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먹고 남은 것을 아침에도 먹었습니다. 건더기는 다 건져 먹어서 국솥에는 국물만 흥건하게 남았습니다. 국물은 좀 짜기도 했고 비린 맛이 나서 못 먹겠다고 하더라구요. 찌개 하나로 두 끼를 먹었으니 제값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뒷낮에는 우리 고장 배움책을 만드는 사람들 모임이 있습니다. 우리 고장 아이들이 우리 고장을 잘 알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좋은 배움책을 만들 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야겠습니다.  

 이 말은 '건하다'와 같은말이고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표준국어대사전)
-진땀이 목덜미와 어깻죽지에 흥건하게 고여 들고 있었다.(김원우, 짐승의 시간)
-오랜만에 온 단비로 갈라진 논바닥에 물이 흥건하였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8.25.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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