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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서슴다

[뜻] 선뜻 마음을 굳히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보기월] 저마다 생각한 것을 서슴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참고을 진주와 아랑곳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배움책이 있었는데 일거리를 줄이라고 할 때 그만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다마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쪽으로 일이 되기 마련이지만 그 잣대가 무엇이었는지 되묻게 됩니다.

  그 일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아는 분들이 있고 그 일에 선뜻 도움을 주겠다는 분이 있어 다시 만들게 된 것은 우리 고장 아이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거리를 나누고 다시 만날 날을 잡고 오면서 한쪽으로는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토박이말 익힘책과 놀배움감을 만드는 일에 도움을 주실 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좀 이른 저녁을 먹고 말나눔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참고을 진주에 많은 돈을 들여서 너른마당(광장)을 만드는데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여러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지요. 그런 자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았지만 그 열매에 따르겠다고 하는 분도 좋게 보였습니다. 

 남들보다 앞서 깊이 생각하고 나름대로 길을 잡아 주신 두 분의 말씀과 세 분의 말씀을 들을 다음 자리에 있던 여러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마다 생각한 것을 서슴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다들 마음을 써 온 일이라 그리 말씀을 잘하셨을 것입니다. 

  사라진 것을 되찾자, 오래 이어져 오거나 남다른 우리 고장 얼을 이어주자, 지난 일들을 잊지 않도록 잘 가르치자, 다들 옳고 바른 말씀을 들으며 많이 배우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옛것을 지켜 물려주자는 데 한마음이 되는 것을 보면서 한 줄기 빛을 보았습니다. 

 이제 잊혀져 가는 우리말 토박이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삶과 슬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참우리말 토박이말도 잘 지켜 물려주자는 말에도 귀 기울여 줄 거라는 바람말입니다. 토박이말을 어떻게 살리고 가꿔 갈 것인가를 놓고 많은 사람들 생각을 나누는 말나눔 잔치도 머지않아 열 것입니다.^^

-아는 것이 있으면 서슴지 말고 말해 보거라.(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내 양말 뒤꿈치에 큰 구멍이 나 있지만 않았더라도 나는 서슴지 않고 계단을 밟고 올라갔을 거다.(김승옥,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 관념)

4349. 8.2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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