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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애오라지
[뜻] 1)'겨우'를 더 세게 또는 두드러지게 나타낼 때 쓰는 말
[보기월] 그 다음 가게에 있는 비옷은 애오라지 네 개 뿐이었습니다.

  지난 닷날은 배움책을 쓰는 일때문에 슬기틀 앞에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새벽까지 잠을 안 자고 했는데 아침에 늦게까지 누워 있을 수가 없어서 일어났습니다. 낮에 잠이 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일을 하다보니 잠이 올 겨를이 있어야지요. 알맞은 글을 찾을 수가 없어서 손수 썼는데 길어서 줄이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엿날 앞낮은 배달말난이들을 만나 토박이말 놀배움 품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해 온 수를 나누고 더 좋은 수를 생각해 모아 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 머리에서 그리 좋은 생각이 나오는데 그것을 챙겨서 못 해주는 어른으로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밝날 잠을 깼는데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비가 오면 안 되는데 싶었지만 오는 비를 막을 수도 없었지요. 할아버지 할머니 뫼에 가서 풀베기를 하기로 한 날이라 갖출 것을 챙겨 나섰습니다. 비옷 10개와 마실 물을 사 오라고 해서 사러 가게로 갔습니다. 처음 간 가게에는 비옷이 다 팔리고 없었습니다. 그 다음 가게에
있는 비옷은 애오라지 네 개 뿐이었습니다. 더 사고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비옷을 챙겨 온 분들이 있어서 모자라지는 않았구요.  

  지난해에는 벌이 있어서 애를 먹었는데 올해는 더위 때문인지 벌이 없어서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일찍 서두른 보람이 있어 여느해보다 일찍 마치고 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말은 2)'오로지'를 더 세게 또는 두드러지게 나타낼 때 쓰는 말이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주머니엔 애오라지 동전 두 닢뿐이다.(표준국어대사전)
  -그 이름도 기록도 없이 구전 속에 애오라지 전해져 내렸을 뿐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그의 핼쑥한 표정이 애오라지 미순이 자기의 문제 때문만이 아님을 그녀는 또한 알고 있었다.(이문희, 흑맥)
  -겉보기에 그는 애오라지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시골 청년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8.29.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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