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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애옥살이

[뜻] 넉넉하지 못해 애를 써 가며 어렵게 사는 살림살이=애옥살림
[보기월] 나라에서 많은 돈을 받는 모임과 견주면 우리 모임은 애옥살이랍니다.

  한 사흘 날씨가 서늘해서 여름 옷을 넣고 가을 옷을 꺼냈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보니 긴 옷을 입고 오는 아이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해가 쨍쨍 나오지도 않았는데 날씨는 끈끈하게 더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덥다고 말을 하지 않아도 제 몸에서 나는 땀을 보고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여름이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거겠죠?^^

 벌써 곳곳에서 여러 가지 잔치를 연다는 기별이 들립니다. 한 달쯤 뒤에는 한글날을 맞아 여러 모임에서 많은 잔치를 벌일 것입니다.  자랑스런 온 누리 으뜸 글자 우리 한글을 기리는 날이니 한글 잔치를 많이 하는 게 마땅합니다. 걸게 차려 놓은 잔칫상 한 쪽에 토박이말을 얹었으면 하는 바람에 터울거리고 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네요.

 나라에서 많은 돈을 받는 모임과 견주면 우리 모임은 애옥살이랍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못하는 게 많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그렇다는 것을 알지만 아쉽기는 합니다. "어른이 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서 살아야지." 라며 꿈을 꾸던 어릴 때가 생각나 웃음이 나왔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토박이말 솜씨 겨루기를 꾸리면서 우리 배곳 식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를 생각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씩 모자라는 것을 채워가면서 크는 것임을 되새기며 오늘도 힘차게 열었습니다.

-애옥살이 시골 살림, 몸보신에는 만만한 것이 닭뿐이어서 씨암탉을 손대기로 작정했다.(송기숙, 암태도)
-그는 죽은 방석코보다도 애옥살이 속에서도 애면글면 마음 기대고 살아온 난초가 안쓰럽게 여겨졌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4349. 9.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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