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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하리놀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하리놀다

[뜻] 남을 헐뜯어 윗사람에게 일러바치다.
[보기월] 그래도 요즘은 하리노는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날씨 이야기를 하십니다. 가을달로 접어든지 이레가 지났는데 날씨는 끈끈한 무더위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침저녁으로 건들건들 건들바람이 불기는 합니다. 그래서 지난 몇 날처럼 구름이 끼어 비가 오다 그치기를 되풀이하는 날씨를 두고 '건들장마'라고 한답니다.

  새배때를 연지 이레가 되었습니다. 한 달 넘게 저마다 마음껏 쉬면서 흩어져 배우던 아이들은 아직도 배곳에 와서 배우는 것을 낯설어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해야 할 것을 못 챙기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해서 핀잔을 듣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하리노는 아이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쉬지 않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요."라고 일러바치는 아이들 때문에 귀가 따가울 때가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 걸 보면 아이들이 훌쩍 자란 느낌입니다.

  어제 토박이말 갈배움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들으러 오신 분을 만났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과 글을 챙기는 글을 쓰고 싶다고 하셨는데 토박이말 갈배움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말씀에 기운이 났습니다. 어떤 글이 어떻게 나갈지 저도 궁금합니다.^^

  오늘은 해가 반짝 났습니다. 배곳 둘레 선 나무들 끝에 벌써 노랗거나 빨갛게 바뀐 잎이 보입니다. 시나브로 가을이 왔나봅니다. 시원한 바람이 살갗을 간지르는 기분 좋은 아침, 이 기분이 여러분들께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그런 속내평을 했다가 누가 하리노는 놈이라도 있으면 그대로 소낙이 날아가고 말기 때문이었다.(한무숙, 돌)

4349. 9.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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