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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섟

[뜻] 불끈 일어나는 느낌(감정)
[보기월] 그래서 제 목소리를 듣고 을 내는 줄 알았다고 말하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어제 한낮에는 여름 날씨였습니다. 가만히 앉아 밥만 먹고 올라왔는데도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시원해질만도 한데 생각보다 더우니 더 견디기 힘들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아이들도 밖에서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어오는데도 덥다며 찬바람 타령을 했지만 틀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여느 날은 아침에 배곳에 오자마자 토박이말 맛보기 글을 여러 곳에 실어 나르는데 어제는 다른 일을 하느라 조금 늦게 글을 올렸습니다. 재미도 없고 반가울 것까지 있을까 싶은 제 글이지만 날마다 오던 때가 지나도 안 와서 기다렸다는 분이 있어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요즘 아이들과 생각자리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짐한 것들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가서 앉았다 들어오는 건데 자주 가는 아이들이 있긴 있습니다.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일부러든 저도 모르게든 큰소리를 낼 때가 가끔 있는데 그걸 한 뒤로는 큰소리를 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많은 아이들이 잘 따라 준다는 말이겠지요.
 
  저는 타고 난 것인지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말을 할 때 목소리가 좀 커집니다. 그래서 제 목소리를 듣고 을 내는 줄 알았다고 말하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여러 해 같이 지내 본 사람도 그럴 때가 있는데 처음 본 사람이나 아이들은 어떨까 싶어서 조심을 한답니다. 

  어떤 느낌이 마음 속으로(에서) 이어지는 것은 '기분'이고 그것이 불끈 일어나는 것을 '섟'이라고 하면 풀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화가 난다' '열 받는다'고 할 때 '화'와 '열'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버릇처럼 쓰는 말로 '섟 삭다'는 '불끈 일어났던 느낌(감정)이 풀리다'는 뜻이랍니다. 섟이 나고 삭는 것을 알아차리고 잘 다루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나는 차마 어머니께 섟을 내지는 못하고 달그락거리며 설거지를 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9.9.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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