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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선비

[뜻] 서서 쓸 수 있도록 자루를 길게 만든 비
[보기월] 생각해 보니 어릴 때 마당을 쓸 때 쓰던 비가 바로 선비였습니다.

  어제 뒷낮부터 부는 바람이 한결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저녁에는 문을 열어 놓고 있으니 썰렁해서 얼른 닫았답니다. 사람들이 옷을 바꿔 입었듯이 곧 나뭇잎도 빛깔을 달리하지 싶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릴 토박이말은 '선비'입니다. 옛날에 많이 배웠으나 벼슬을 하지 않은 사람을 이르던 말인 '선비'와 같은 꼴이지만 뜻은 아주 다른 말입니다. 자루가 짧은 비로 비질을 오래 하면 허리가 아프지요? 그래서 만든 게 바로 '선비'입니다. 서서 쓸 수 있도록 자루를 길게 만든 비랍니다. 

 생각해 보니 어릴 때 마당을 쓸 때 쓰던 비가 바로 선비였습니다. 요즘도 바깥에서 쓰는 비는 이런 선비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선비'라는 말을 두고 자루가 긴 빗자루를 '장빗자루'라고 합니다. 

 걸레도 서서 닦을 수 있도록 자루를 단 것은 '선걸레'라고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걸레를 대걸레라고 하는데 대중말(표준어)가 아닌 '밀대'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비''선걸레'라는 말을 짝으로 자주 쓰면 좋겠습니다. 

4349. 9.20.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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