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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앵돌아지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앵돌아지다

[뜻] 1)성이 나서 토라지다.
[보기월] 앵돌아져 봐야 좋을 게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참았습니다. 

  긴옷을 겹으로 입고 온 아이들이 있을 만큼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합니다. 이것저것 안친 일들이 많아서 잠이 모자라는 요즘입니다. 철이 바뀔 때면 힘겹게 보내는 아이가 저희 집에도 있는데 배곳 아이들도 그런 것을 보니 많이 안타깝습니다. 해 줄 게 없으니 더 답답하기만 합니다. 
  
  오늘 맛보여 드릴 토박이말은 '성이 나서 토라지다'는 뜻이 있는 '앵돌아지다'입니다. 아이고 어른이고 서운하거나 기분이 언짢아 성이 나면 토라지곤 합니다. 그럴 때를 생각해 보면 이 말의 뜻이 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 토라질 때 많은 사람들이 몸을 홱 돌리기도 하고 '앵'이라는 소리를 속으로 내거나 밖으로 들리게 내곤 합니다. 이것을 보고 만든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을 다른 사람에게 좀 맡겼었는데 그 열매를 받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저 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때를 맞추지 못했고 알맹이도 제가 바라던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마무리를 해 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저보다 더 언짢아하더군요. 앵돌아져 봐야 좋을 게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참았습니다. 모자란 것들을 서둘러 채우는 일과 잠을 맞바꿨더니 머리가 좀 무겁지만 기분은 날씨처럼 상큼하게 먹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겠습니다. 

  이 말은 2)무엇이 쪽(방향)을 바꾸어 홱 틀어지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그녀는 앵돌아져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버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동생은 자기 말을 들어 주지 않자 입을 삐죽거리며 앵돌아졌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햇빛이 건물에 가리게 되자, 건물 아래 나무는 앵돌아져 자라기 시작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계획했던 일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앵돌아져 버린 것 같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9.2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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