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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희붐하다

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희붐하다

[뜻] 날이 새려고 빛이 희미하게 돌아 조금 밝은 듯하다=붐하다
[보기월]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밖이 희붐하게 밝아 오고 있었습니다. 

  곧 비가 내릴 듯이 흐린 하늘에서 끝내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더 서늘하게 느껴지고 날은 또 얼른 어두워지더군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빠르게 지나갑니다. 몇 해 만에 여러 날을 잠과 바꿔 가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서 때에 맞춰 해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데도 생각만큼 얼른 안 되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알고 보니 무른모(소프트웨어)를 잘 못 다루는 제 탓이 크더라구요. 

  좀 더 잘 다룰 줄 알았더라면 이렇게 여러 날을 들이지 않아도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저 꾀 부리지 않고 부지런히만 한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을 좀 수월하게 하려고 좋은 무른모를 만들어 놓았는데도 그걸 잘 부릴 줄 몰랐으니 몸이 고된 것입니다. 

  새로 배워 서툴기도 하고 또 조심조심 틀리지 않게 하느라 바람만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밖이 희붐하게 밝아 오고 있었습니다. 눈이 좀 까끌거리지만 머리는 한결 더 맑은 느낌입니다.

  배곳 밖으로 솜씨 겨루기를 나간 배움이들이 좋은 열매를 거두고 오길 비손하며 하루를 엽니다. 여러분도 멋진 하루를 만드시길 비손합니다.

-이곡리 쪽 하늘로부터 희붐한 어둑새벽이 야산을 넘어오기 시작했다.(윤흥길, 완장)
-어느새 창호지를 바른 문밖이 희붐하게 밝아 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9.2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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