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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선하품

[뜻] 몸이 마뜩잖거나 재미없는 일을 할 때 나오는 하품
[보기월] 가는 길에 쉼터에 들러 아침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서 가는데 선하품이 나왔습니다.

  사람 참마음은 어려울 때, 아주 바쁠 때 나온다고 했던가요?
  지난 닷날 저에게는 참 어려운 풀거리를 풀면서 아이들 참마음을 알 수 있어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숨김없이 드러낸 참마음에 참마음으로 갚았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 좋은 마음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써야겠습니다. 

  엿날은 꼭두새벽에 일어나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배움책 낱말 다듬는 일을 보러 갔었지요. 바쁜 가운데 많은 때새를 들이고 있는 일인만큼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때새가 모자라다는 느낌입니다. 좀 더 생각하고 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은 뒷일로 남겨 두고 매달려야겠습니다. 

  하늘연날(개천절)인 어제도 새벽에 일떠나서 여주까지 다녀왔습니다. 늘푸른 자연학교에서 열린 두돌 너나들이 큰잔치에 토박이말 놀배움 마당을 펼치러 갔었지요. 가는 길에 쉼터에 들러 아침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서 가는데 선하품이 나왔습니다. 마음이 바빠 서둘러 먹어서 그랬나 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 졸음도 쫓으며 달려 간 보람이 컸습니다. 

  반겨주시는 분들과 갖추어 간 놀이를 함께해 준 분들이 많았습니다. 토박이말 놀배움 씨앗을 여주에 가득 뿌리고 온 셈입니다. 여주는 토박이말 놀배움이 경남을 넘어 뿌리를 내리는 첫 고장입니다. 늘푸른 자연학교와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함께 뿌린 그 씨앗들이 언제 어떻게 얼마나 싹을 틔우고 자라는지 잘 지켜보고 힘껏 돕는 일이 남았습니다. 

  기쁜 마음 때문이었는지 돌아오는 길은 갈 때보다 더 가뿐했답니다. 먼길 마다하지 않고 함께해 주신 하춘란, 권회선, 제시남, 박선진, 윤아영 선생님과 오가는 길 즐거움과 웃음을 선물한 푸름이 한 사람에게 참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아이들은 지루한 듯 선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표준국어대사전)
-봉구는 선하품을 하고 나더니 찌뿌드드한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10.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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