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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지긋하다

[뜻]2)느긋하고 참을성 있게 끈지다.
[보기월]하지만 지긋하게 기다린 아이들은 더 반가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아침에 일어나 밖을 봤을 때만 해도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그리 세게 불지 않았습니다. 아침을 먹은 뒤 씻고 나오니 창문으로 들이치는 비바람을 보고 많이 세졌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좀 답답한 어머니들께서 아이들을 배곳에 보내야 하는지 묻기도 하신다는 기별을 들었지만 저도 받은 게 없어서 답답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느 때보다 좀 일찍 나가서 일찍 온 아이들을 챙겨야 되겠다 싶어 나서려는데 기별이 왔습니다. 아이들은 오지 말라고 했다는 기별이었지요. 

  일찍 어떻게 되는지 물으셨던 분들은 좀 어이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알려 주었더라면 그리 답답할 일은 없었을 테니 말이지요. 하지만 지긋하게 기다린 아이들은 오히려 반가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속으로 비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구요.^^

  그렇게 싹쓸바람은 많은 비와 함께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제 바람과 달리 곳곳에서 크고 작은 궂은 일들을 남겨 놓고 갔습니다. 그 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 드리고 싶습니다. 

  이 말은 1)견주어 볼 때 나이가 많아 듬직하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며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우리 회사는 나이가 지긋하고 성실한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행랑채 마루에서는 만장이라도 만드는지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 내댓 명이 먹물을 갈아 붓에 먹칠을 하고 있었다.(홍성원, 육이오)
2)-사람이 지긋하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단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는 어디를 가나 지긋하게 앉아 있지 못하고 늘 금방 가자고 조른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10.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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