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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섣부르다

[뜻] 솜씨가 설고 어설프다
[보기월] 이처럼 섣부른 저의 모자람을 채워 주시는 분들이 둘레에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싹쓸바람이 지나간 뒤 되돌리는 일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다는 말도 있고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달려들었던 분이 함께 목숨을 잃었다는 기별도 있었습니다. 

 아픔과 슬픔을 나누고 싶다는 제 마음과 달리 그럴 겨를이 없었다는 게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글로 적혀서 날아와 쌓이는 것을 보면 숨이 막힐 때도 있습니다. 제때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했을 때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지요.

 이처럼 섣부른 저의 모자람을 채워 주시는 분들이 둘레에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어제도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바빴던 제가 놓친 일을 챙겨 주셔서 늦게 나마 할 수 있었답니다. 이런 게 사람 내음 나는 일이 아닐까요?

  한 쪽으로는 사람 때문에 속이 썩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 쪽으로는 사람 때문에 고마움을 느끼는 이런 게 사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570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 고장에서도 여러 가지 잔치를 펼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가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 솜씨 겨루기에 나서는 우리 배움이들도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펼쳐서 좋은 열매 거두길 비손합니다. 

-지금 저쪽에서는 트집을 못 잡아 안달이니까 괜히 섣부른 짓 하지 마라.(표준국어대사전)
-섣부르게 덤벼들다간 일을 그르치기가 쉽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10.7.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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