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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르신다

[뜻] 신이나 버선 따위를 뒤축이 발꿈치에 눌리어 밟히게 신다.
[보기월] 그런가하면  짧은 옷도 모자라 맨발에 신을 지르신고 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여름이 가고 바로 겨울이 왔다는 우스개를 할 만큼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높은 메에는 벌써 얼음이 얼었다고 하니 엄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침에 옷을 어떻게 입고 나갈지 생각하다가 짧은 옷을 안에 입고 윗도리를 겹쳐 입고 나갔습니다. 

  나가자마자 참 잘 입고 나왔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배곳으로 가는 길에 만난 아이들도 옷을 잘 챙겨 입고 오더군요. 어떤 아이는 모자까지 쓰고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짧은 옷도 모자라 맨발에 신을 지르신고 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참 많이 다르다고 해야겠죠?

  배움방에 들어갔더니 일찍 온 아이들이 춥다면서 문도 안 열고 있었습니다. 문을 있는대로 열고 나니 바람이 불어서 더 쌀랑하게 느껴졌습니다. 

  쌀랑한 날씨와 아랑곳없이 바쁘게 왔다갔다 하느라 땀이 나기도 했고, 반가운 기별을 듣고 웃기도 했습니다. 다들 한글날 잔치 기별을 하느라 바빴는데 경남신문에서 진주교육지원청과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가 울력해서 하고 있는 토박이말 갈배움을 널리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진주 엠비씨에서도 토박이말 솜씨 겨루기를 짧게 나마 알려주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다고 토박이말이 살아날 것 같냐고 코웃음치거나 좋은 일 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손을 잡아주거나 힘과 슬기를 보태주는 이가 많지 않은 걸 생각하면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더 많은 분들께 참우리말 토박이말을 살리고 북돋우는 일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니 더 그렇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꼽쳐 신다'고 했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접어 신다'고 하는데 이 말 알면 쓸 일이 많을 것입니다. 앞에 '소리'를 넣으면 흔히 말하는 아재 우스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4349. 10.11.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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